가을이 되면 정원 곳곳이 낙엽으로 덮인다. 대부분은 쓸어 담아 버리지만, 사실 낙엽은 버리기 아까운 ‘흙의 보약’이다. 적당히 잘 썩은 낙엽은 겨울 내내 땅속 미생물을 살리고, 봄에 다시 피어나는 식물들의 밑거름이 된다.
가을 낙엽은 버리지 말고 퇴비로 돌려주면, 정원이 스스로 숨 쉬는 흙으로 변한다. 🌿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 낙엽을 퇴비로 쓰는 이유
겉보기엔 단순한 나뭇잎이지만, 낙엽 속에는 미량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다.
특히 칼륨·칼슘·마그네슘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성분이 많아, 정원 흙의 비옥도를 높여준다.
게다가 낙엽은 공기층이 많아 배수와 통기성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직접 해보면 느껴진다.
낙엽퇴비를 쓴 흙은 봄에 삽질할 때 푸석하고 부드럽다.
마치 오래된 숲 속 흙처럼 손끝이 푹 들어간다.
🌱 낙엽 퇴비 만드는 기본 방법
1️⃣ 낙엽 모으기
습기 없는 마른 낙엽을 고른다. 도로변이나 먼지 많은 곳의 낙엽은 피하는 게 좋다.
2️⃣ 층 쌓기
바닥에 낙엽 한 겹 → 그 위에 부엽토나 마른풀 한 겹 → 다시 낙엽 한 겹.
이런 식으로 번갈아 쌓으면 분해가 훨씬 빠르다.
3️⃣ 물 주기와 뒤집기
처음엔 낙엽이 마르지 않게 물을 충분히 주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뒤집는다.
너무 자주 젖으면 썩은 냄새가 나니, 촉촉한 정도로만 유지한다.
4️⃣ 완성 시기
보통 3~4개월이 지나면 낙엽이 눅눅한 갈색 가루처럼 변한다.
이때 냄새가 거의 없고, 손으로 쥐면 부드럽게 흩어지면 사용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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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비 활용법
- 화단 밑흙에 섞기:
 겨울이 오기 전, 화단 흙을 살짝 파고 낙엽퇴비를 섞어둔다.
 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흙 속에 스며든다.
- 멀칭용으로 덮기:
 낙엽이 덜 썩었을 경우, 식물 주변에 덮개처럼 깔아 두면 보온과 수분 유지 효과가 있다.
- 텃밭 흙 위에 얇게 덮기:
 작물 수확 후 텃밭을 비워두기 아쉬울 때, 퇴비용 낙엽을 덮어두면 겨울 내내 흙이 쉬게 된다.
🍂 낙엽 퇴비 만들 때 주의할 점
- 병든 잎, 곰팡이 낀 낙엽은 절대 섞지 않는다.
- 비닐봉지나 플라스틱과 섞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 퇴비가 다 완성되기 전엔 바로 뿌리지 않는다 — 식물 뿌리가 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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