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말이 되니 한낮에는 밭에 얼씬도 못할 정도로 해가 뜨겁고 마당 여기저기엔 형형색색의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키가 큰 당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두 해 전 심었던 당귀가 부쩍 자라 꽃을 연신 피워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글은 당귀의 종류, 효능과 부작용,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당귀 종류, 효능과 부작용, 먹는 방법
1. 당귀 종류
우리가 먹는 당귀는 크게 참당귀와 일당귀 두 가지가 있는데, 참당귀는 보라색 꽃이 피고 잎이 호박잎처럼 거칠다. 반면에 일당귀는 흰색의 꽃이 피고 잎은 기름을 발라놓은 것처럼 반질반질 윤이 난다. 육안으로 뿌리만을 봐서는 구분이 어렵다. 참당귀는 맛이 단맛, 쓴맛, 매운맛을 가지고 있고 일당귀의 맛은 대체적으로 달다. 그래서 우리가 음식으로 활용을 할 때에는 주로 일당귀를 사용한다.
2. 효능과 부작용
효능을 알아보다 보면 마치 만병통치약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러 가지 효능이 많지만 그중에서 으뜸은 혈액순환이라 할 수 있다. 당귀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적혈구의 파괴를 감소시키고 서로 응집하는 속도 또한 감소시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많은 질환에 도움을 주는데, 심혈관 질환, 빈혈, 탈모, 치매, 기억력 개선, 피로개선, 항암, 항염, 항진통에 효과를 나타내며 전반적인 건강과 체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부인과 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데, 생리불순, 불임, 갱년기 질환, 자궁출혈, 자궁 근종 등에 좋다. 스스로 운동이 불가해 수축되고 스트레스받은 자궁의 근육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됨으로써 각종 부인과 질환에 효능을 나타내는 것이다.
물론 여성 질환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남자에게도 효과가 좋은데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기력을 강화시켜 기본적인 체력을 증진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꾸준히 복용하면 좋다.
이렇게 좋은 당귀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변을 무르게 할 수 있어 설사를 주로 하는 사람은 장기 복용은 좋지 않고, 임산부 또한 자궁을 수축하게 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3. 먹는 방법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먹는 방법은 물론 쌈일 것이다. 쌀밥을 갓 지어 어린 당귀순으로 싸서 고추장만 찍어 먹어도 그 향기와 맛이 기가 막히다. 물론 쌈 이외에도 여러 가지 조리법이 있다. 살짝 데쳐서 된장, 들깻가루, 고추장, 마늘, 매실액 등 을 넣고 나물로 이용해도 좋고, 간장, 설탕, 식초, 물을 1:1:1:1의 비율로 섞어 한소끔 끓여 식힌 후 당귀잎에 부어 당귀 장아찌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또한 겉절이로도 이용할 수 있다. 간장, 설탕, 마늘, 고춧가루, 액젓,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버무려서 살살 버무려 주면 된다.
이런 방법 외에도 당귀 뿌리를 이용해 차로 마실 수도 있고, 말린 뿌리를 가루 내어 꿀에 섞어서 환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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