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내년 봄 수확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중에서도 마늘과 양파는 가을에 심어 겨울을 이겨내는 대표적인 월동작물이다.
이 시기에 제대로 심고 관리하면 뿌리가 단단히 자리 잡아 이듬해 왕성하게 자란다.
🌱 심기 좋은 시기와 조건
마늘과 양파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전, 뿌리가 어느 정도 활착할 수 있을 때 심어야 한다.
보통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가 적당하며, 남부 지방은 11월 중순까지도 가능하다.
너무 일찍 심으면 잎이 과하게 자라 서리 피해를 입기 쉽고,
너무 늦게 심으면 뿌리가 덜 자리 잡아 월동 중 고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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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심은 후 약 30일, 양파는 약 40일 정도 뿌리를 내린 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기온 10~15도 전후의 온도대가 뿌리 발육에 가장 알맞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 마늘 심는 법
마늘은 씨쪽(쪽마늘)을 분리한 뒤,
마늘의 밑부분(뿌리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심는 것이 기본이다.
- 간격: 줄 간격 20cm, 포기 간격 10cm
- 깊이: 흙 속으로 3~4cm 정도
- 토양: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가 이상적이다.
마늘을 심은 후 가볍게 복토하고 짚이나 왕겨로 덮어주면 보온과 수분 유지에 효과적이다.
겨울 동안은 과습에 주의하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눈이 얼어붙지 않게 주기적으로 덮개를 정리한다.
🧅 양파 심는 법
양파는 주로 모종을 길러 옮겨 심는 방식을 쓴다.
모종은 잎 수가 4~5매 정도 되었을 때 옮겨 심는 것이 알맞다.
- 간격: 줄 간격 25cm, 포기 간격 10cm
- 깊이: 뿌리가 완전히 덮이되, 줄기 부분이 흙에 묻히지 않게 한다.
- 토양: 중성에 가까운 비옥한 밭이 좋다.
양파는 과도한 질소비료를 주면 잎만 자라서 구근 비대가 늦어지고 병에 약해진다.
밑거름으로 퇴비를 충분히 넣고, 추비는 겨울을 넘긴 뒤 2~3월에 소량만 준다.
🌤️ 가을 파종 후 관리 요령
1️⃣ 물 관리
심은 직후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주되, 이후에는 과습 하지 않게 조절한다.
마늘과 양파는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기 쉬우므로 배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한다.
2️⃣ 덮개(멀칭) 관리
짚이나 비닐 멀칭은 보온과 잡초 억제에 도움이 된다.
특히 비닐을 사용할 경우 구멍 주변이 뜨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3️⃣ 병해 예방
가을철엔 뿌리혹병이나 노균병 같은 균성병이 생기기 쉽다.
통풍이 잘되는 밭을 유지하고, 퇴비는 완전히 발효된 것만 사용해야 한다.
환기가 부족하면 습도가 올라가 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 월동 대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마늘과 양파 모두 보온 덮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내린 뒤에는 얼음층이 생기지 않도록 표면을 가볍게 덮어주고,
봄이 되면 얼음이 녹기 전에 덮개를 일찍 걷어내 뿌리가 숨 쉴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기본 관리만 잘해도, 다음 해 봄에는 튼튼한 잎과 알이 고르게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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