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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간 긴 버베나의 종류, 노지 월동, 삽목 번식

by 마담쇼콜라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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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버베나-사진
만개한-버베나-사진

쨍한 빨간색의 버베나가 3일 동안 내린 비를 맞고 만개했다. 그것도 모자라 군데군데 꽃봉오리가 한참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내내  꽃이 피는 버베나, 이번글은 개화기간 긴 버베나의 종류, 노지 월동 그리고 삽목번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개화기간 긴 버베나의 종류

버베나는 마편초 과의 다년초 식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는 종들이 있어 일년초로 구분되기도 한다.  200여 종의 다양한 품종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품종 3가지는 다음과 같다.

 

  • 버베나 히브리다 :  가든 버베나 또는 일반 버베나라고 불리며, 다른 버베나 종에 비해 키가 작아 20cm 정도 자라나고, 다른 종들에 비해 꽃 봉오리가 크고 화려한 편이며, 잎은 짧고 넓은 편이다. 위 사진에 소개된 종이 버베나 히브리다 이다. 추위에 약해 노지에서 월동은 어렵다.

 

  • 숙근 버베나 파라솔 :  일반 버베나 보다 꽃이 작고 하늘거리며, 잎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다.  줄기가 옆으로 뻗어가며 계속 자라 줄기 끝에서 뿌리가 나 확장하면서 번식한다. 10cm 내외로 크지 않게 자라 지피 식물의 용도로도 심을 수 있다. 다른 종들에 비해 장마에 강하고 추위와 더위에도 강한 편에 속하나 따듯한 남부지방에서나 노지월동을 기대할 수 있다.

 

  • 숙근 버베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버들마편초라고 알려져 있고, 라일락 버베나라고도 불린다. 키가 꽤 큰 편이라 정원 식재 시 뒤쪽에 식재하여야 할 품종이다. 1M까지도 성장해서 어른 허리춤까지도 올라온다. 알려진 버베나 품종들 중에서는 추위에 가장 강한 편이라 중부지방에서도 노지월동이 가능한 종이나  두껍게 멀칭을 해 주어야 한다. 잎은 흡사 버드나무의 잎처럼 한 자루로 길게 나고 보라색 꽃이 하늘하늘 길게 피는데 꽃송이를 들여다보면 라일락 꽃처럼 작은 꽃들이 덩어리 져 피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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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지 월동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품종을 맞춰 정원에 심어야  노지월동이 가능하다. 정원 식재 시에는 일단 버베나 이름 앞에 숙근이 들어가는 품종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숙근이라 하면 겨울에 줄기, 잎은 얼어 죽지만 땅속에서 뿌리가 살아남는 다년초를 일컫는 또 다른 말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버들마편초는 다른 종에 비해 수월하게 월동이 가능하지만 왕겨나 나뭇잎 등을 이용해서 20센티 이상 두껍게 멀칭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버들마편초의 경우엔 자연발아율이 좋아 숙근이 죽더라도 다음 해 그 자리에서 다시 새싹이 잘 돋아 난다.

파라솔의 경우엔 남부지방 외엔 노지 월동이 어렵다. 노지 월동이 어려운 경우엔 서리가 내리기 전, 실내로 들여와 겨울을 나고 따듯한 봄에 다시 정원으로 나가는 것이 버베나를 다년생으로 계속 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3. 삽목 번식

숙근이 아닌 일반 버베나의 경우엔 노지월동을 하지 못하니,  매년 새로 사서 심거나 겨울에 실내로 들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렇다고 씨앗으로 심었을 때 발아율이 아주 좋지도 못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버베나 모든 종은 삽목이 매우 잘된다. 너무 덩치가 커져서 화분에 옮겨심기가 곤란하다면 삽목을 추천한다. 가지를 아무렇게나 잘라서 흙에 꽂아 물만 주면 수일 내 뿌리가 나온다.  물꽂이는 더 쉽다. 종이컵에 물을 넣고 버베나 가지를 꽂아 주기만 하면 되는데 놀랍게도 다음날이면 가지 끝에 하얗게 올라오는 뿌리를 볼 수 있게 된다. 삽목으로 키운 가지를 작은 화분에 심어 겨울을 나고 다음 해 봄, 날이 따듯해지면 정원으로 옮겨 심으면 겨울나기가 수월하다.

 

조금 기다리면 장마가 온다. 정원에서 장마기간은 삽목의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베나가 정원에서 더 많이 자라나길 바란다면 가지를 10센티 정도 사선으로 잘라내서  어미 옆에 꽂아 놓아라. 얼마 지나지 않아 버베나가 온마당에서 꽃을 피워 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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