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는 유독 비가 많이 오더니 봄이 되어서도 비가 많이 내린다. 아마도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아직까지 돋아나지 않은 새싹들과 꽃몽우리들이 마구마구 솟아오를 것이다. 며칠 전 마트에서 사 온 블루베리나무도 새순을 올릴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듯하다. 이번글은 블루베리 묘목 심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블루베리 묘목 심는 방법
1. 건강한 묘목, 품종 선정
블루베리를 심을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어떤 품종을 심을지 정하는 것이다. 심는 목적에 따라 열매의 크기, 수확시기, 생산량 등을 고려해서 품종을 선정한다.
래빗아이의 경우 속성수라 일반 품종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만 수확시기는 추석이 다 되어야 수확할 수 있는 종이고, 매도우락이나 듀크의 경우는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을 할 수 있는 종이다. 일반 가정의 정원에 한두 그루 심기에 적당한 아이들이다. 이외에도 블루베리의 종은 워낙 다양하니 본인이 원하는 품종으로 선택해서 심어보도록 한다.
묘목은 되도록 비닐 포트에 담겨 있는 것보다는 플라스틱 분에 담겨 있는 것이 분과 뿌리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 묘목의 뿌리가 튼실하다. 또한 지상부에 나와 있는 부분이 큰 것보다 뿌리가 담겨 있는 화분의 크기가 큰 것으로 고르는 것이 대체적으로 건강한 묘목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2. 흙 배합하기
상토의 배합 비율은 피트모스 5 : 단단한 펄라이트 1로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종에 따라서 래빗아이의 경우에는 토양적응력이 월등해서 일반 흙에서도 자라는 경우가 있으니 품종에 따라 흙을 준비한다.
블루베리는 과습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화분에 심을 경우라면 바닥면에 굵은 자갈과 마사토를 충분히 깔아 주도록 한다.
3. 묘목 옮겨심기
묘목을 옮겨심기 전 갈금갈금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묘목의 뿌리를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잡아당기듯 풀어주는 방법으로 뿌리를 풀어주면 뿌리의 활착에 도움이 되지만, 초보자의 경우 뿌리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화분에서 빼내 그대로 심어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물론 이경우 뿌리가 활착 되는데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수 있다.
묘목을 심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심고 나서 물을 주면 상토가 가라앉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하여 원래 묘목이 묻혀있던 뿌리 부분 위로 4~5cm 정도 높이로 충분히 흙을 덮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뿌리 부분이 노출되어 활착이나 생장에 문제 발생할 수 있으니 충분한 높이로 덮어 미리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구덩이를 팔 때에는 묘목 뿌리의 크기만큼 파는 것이 아니라 원 화분이 충분히 잠길 수 있도록 주변 부분까지 넓게 구덩이를 파내 주어야 한다. 뿌리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식재를 할 때에는 공간을 덜 파거나 혹은 어떤 문제가 있어서 묘목을 누르거나 상토를 다지면 절대 안 된다. 물을 주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정도로 해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가는 세근이 다치지 않고 활착이 잘 된다.
4. 멀칭 하기
잡초 예방 수분 관리를 위해 멀칭은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다. 멀칭의 재료로 코코화이버나 펄라이트 등을 구입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이보다 손쉽게 소나무 등의 유기물을 이용해 멀칭을 해주는 것이 더 좋다. 솔가지, 솔방울 솔잎 등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근처 야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다. 5cm 이상의 높이로 충분하게 덮어 준다.
5. 가지 쳐주기
묘목을 심고 가지가 바람에 흔들려 뿌리 활착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지의 25cm 정도만 남기고 전정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심고 첫해에는 꽃이 있든 없든 가운데로 몰려있는 가지들은 다 잘라내주도록 한다. 여름동안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주는 것이다. 안쪽을 향하는 가지는 다 잘라내준다. 가지가 말라있거나 싹이 안 난 것도 모두 정리해 준다. 5~6년이 된 묵은 가지는 잘라내 주고 새로운 가지에서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첫해에 달리는 꽃은 모두 따주는 것이 뿌리와 나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된다.
6. 물, 거름 주기
묘목을 심고 상토 안의 공기가 모두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아주 많은 양의 물을 주도록 한다. 블루베리는 물을 말려서도 안되지만 반대로 과습에도 취약하다. 나무가 성장하는 동안은 표면이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멀칭을 반드시 해주고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해주어야 하고 또한 배수에도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때문에 화분에 식재 시엔 되도록 화분의 크기가 크고 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묘목 식재 시 거름은 절대 주지 말아야 뿌리가 잘 활착 되며, 거름은 전정 후 새 가지가 5센티 정도 자라면 그때 발효수피부숙토 등을 구해서 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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