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보리수나무 새순에 진딧물이 잔뜩 끼어 애를 태우더니, 급기야 고추 모종에 모로리 옮겨 붙어 말썽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자급자족은커녕 아삭한 고추를 맛도 못 볼 참이다. 많이 따게 되면 장아찌를 담글 생각이었는데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나 보다. 그래도 벌써 포기하기는 이르니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겠다. 이번글은 진딧물을 없애는 천연 살충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진딧물 없애는 천연 살충제 만드는 방법
1. 치약과 소주
치약과 소주를 치약 1대 소주 5의 비율로 섞어서 식물에 뿌리고 1시간 후에 물로 씻어내는 방법이다. 꽤 확실한 효과가 있지만 비용부담이 있으니, 모종이 몇 개 되지 않는 작은 텃밭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시도해 보길 바란다.
2. 마요네즈와 베이킹소다
물 1리터에 마요네즈 1T 스푼과 베이킹소다 1/2t 스푼을 잘 흔들어 섞어 사용하는 방법이다. 흰 가루병, 노균병, 진딧물, 응애, 깍지벌레도 같이 예방이 가능한 방법이다. 비가 오는 날은 피하고 오전에 방제하면 하루면 퇴치가 가능하다. 이 방법은 벌레들의 몸통에 있는 기문이라는 숨구멍을 막아 해충을 없애는 방법이지만 더불어 기름기가 기공을 막아 식물의 호흡 또한 방해할 우려가 있으니, 일주일간격으로 3번 정도 뿌려주는 것이 적당하니, 다시 보일 경우에는 다른 방법으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3. 주방세제와 식초
물 1리터에 주방세제 2t 스푼과 식초 1T 스푼을 잘 섞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때 사용할 주방세제는 우리가 먹는 야채와 과일을 닦는 용도인 1종 세제인지를 꼭 확인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4. 천적 이용
이 방법은 조금 징그럽고 시간이 조금 걸리는 방법이긴 하지만 텃밭에서 이용하기에 가장 안전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텃밭 주위의 거미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거미를 잡아 풀어놓으면 개미 진드기를 다잡아먹기 때문에 안전하게 진드기를 없앨 수 있다. 다른 방법들과 함께 병행해서 시도해 보면 좋을 방법이다.
물론 이런저런 친환경적인 방법을 시도해 방제가 안 되는 경우에는 가정용 분무기에 물을 채우고 수성 에프킬라와 같은 모기약을 6~7회 정도 뿌려 희석해서 뿌려주는 간단한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 방법은 화학적인 약품을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텃밭지기들에게는 우선 추천되는 방법은 아니지만 농약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약품을 찾는 텃밭 지기라면 급할 때 사용해 볼만한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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