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해충이 줄어드는 시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딧물과 응애 같은 흡즙성 해충이 다시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서늘한 온도와 일정한 습도가 유지되면 번식 속도는 느려지지만 수명이 길어져 피해 기간이 길어진다.
특히 베란다나 하우스처럼 통풍이 부족한 공간에서는 병충해가 빠르게 번질 수 있다.
가을철에는 낮의 온도 안정성과 밤의 서늘함이 공존해 해충의 대사 활동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 가을에도 해충이 활발한 이유
가을은 햇빛이 약해지고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해충이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서늘한 온도 변화 덕분에 알에서 성충으로 자라는 기간이 길어지고, 개체 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엔 꾸준히 잎 뒷면을 살피고 통풍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해충은 잎의 뒷면이나 줄기 사이 미세공간에서 번식하므로, 햇빛이 닿지 않는 부분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대표적인 가을 해충 세 가지
1️⃣ 진딧물
새싹이나 어린 줄기에 모여 즙을 빨아먹으며 잎을 말리게 만든다.
끈적한 점액질이 묻어 있으면 이미 피해가 진행된 것이다.
이 점액은 곰팡이성 병의 원인이 되므로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퇴치법: 식초와 물을 1:10 비율로 섞어 분무하거나, 우유를 물에 1:3 비율로 섞어 뿌린다. 저녁에 분무하는 것이 좋다.
진딧물은 20도 내외에서 번식이 가장 활발하며, 한 세대가 일주일 만에 새끼를 낳는다.
초기 발견 시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잎 전체로 퍼진다.
2️⃣ 응애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며 잎 뒷면에 하얀 점이나 거미줄이 보이면 이미 번식 중이다.
잎 전체를 물로 자주 씻어주고, 커피 찌꺼기를 흙 위에 뿌리면 향 성분으로 응애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면 번식을 줄일 수 있다.
응애는 잎의 기공 근처 세포를 흡즙하기 때문에 표면보다 내부조직 손상이 먼저 진행된다.
잎에 점이 보일 땐 이미 조직 손상이 시작된 단계이다.
3️⃣ 흰가루병
곰팡이균으로 인해 잎 표면에 하얀 가루가 끼는 병이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 자주 발생하며, 통풍이 안 되면 빠르게 번진다.
퇴치법: 물 1리터에 베이킹소다 1스푼, 식용유 1방울을 섞어 분무한다.
감염된 잎은 바로 제거해야 한다.
흰 가루병균은 20~25도의 온도와 낮은 통풍에서 급속히 번식하므로, 햇볕이 잘 드는 오전 시간대에 방제하면 효과가 높다.
🌿 천연 해충퇴치제 만들기
🧄 마늘 추출액
마늘 3쪽을 으깨서 물 1리터에 하루 담근 뒤 걸러 분무기에 담는다.
마늘 껍질째 넣으면 효과가 오래간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강력한 항균·항진균 작용을 하여 해충뿐 아니라 세균성 병해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 고추·양파 혼합액
고추 2개와 양파 반 개를 잘게 썰어 물 1리터에 하루 담근 뒤 걸러 사용한다.
살충 효과가 뛰어나지만 냄새가 강하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고추의 캡사이신과 양파의 황화합물은 천연 살충 성분으로 작용해 잎 표면 해충의 접근을 억제한다.
☘️ 예방이 가장 좋은 퇴치법
해충은 한 번 번식하면 빠르게 퍼진다.
따라서 눈에 띄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잎 뒷면을 주 2회 이상 확인하고, 식물 간격을 넓혀 통풍을 유지한다.
비료를 과다하게 주면 잎이 연해져 해충이 잘 붙으므로 적정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통풍 + 습도 + 적정 비료량’
이 세 가지가 해충 관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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