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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쓴맛 여주, 수확과 활용법

by 마담쇼콜라 2025. 11. 20.

가끔은 애증이 되는 작물이 있다. 여주는 그 특유의 쓴맛 때문에 먹기 쉽지 않지만, 매년 텃밭 한 켠에 심게 되는 이유가 있다. 몇 해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 때문이다. 물론 어머니의 식단 관리 때문에 심기 시작하긴 했지만, 막상 수확하면 그 쓴맛과 씨름해야 했던 경험을 정리해본다.

 

담장을 타고 초록색 울퉁불퉁한 여주가 길게 매달린 모습

 

 


1. 올해 수확량이 적었던 진짜 이유 🍃

 

몇 해 전만 해도 여주는 오이보다 더 크게, 팔뚝만 한 크기로 달렸다.
하지만 올해는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 거름과 물이 핵심이다

여주는 토양 양분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이다.
초기 몇 년은 땅의 힘이 남아 있어 수확량이 좋지만,

 

매년 심다 보면 양분 고갈 → 수확량 감소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특히 퇴비를 충분히 주지 않으면 열매 크기 자체가 작아진다.

● 재배 환경이 열매 크기를 결정한다

어린시절 베란다에서 여주를 키울 때는 열매가 손바닥만 했지만,
마당 텃밭에서는 햇빛·토양·습도가 좋아 팔뚝만 한 열매가 달렸다.

 

여주는 환경 차이가 수확량을 크게 좌우하는 작물이다.

물론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자랄 정도로 아무 데서나 잘 자라기도 한다.

 

2. 여주의 '쓴맛'과 그나마 단맛이 나는 순간 😅

 

여주의 쓴맛은 카란틴(charantin)이라는 성분에서 온다.
이 성분은 식단 관리에 유용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지독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여주에서 유일하게 단맛이 나는 부분

열매가 완전히 익어 주황색으로 터지면,
그 안의 빨간 씨앗을 감싼 젤리 같은 껍질이 부드럽고 달콤하다.
어린 시절 이걸 홍시처럼 쪽쪽 빨아먹던 기억이 떠오를 만큼
여주에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단맛이다.

 

3. 쓴맛을 잡고 꾸준히 먹는 ‘현실적 섭취법 3가지’ 🍽️

 

① 쓴맛을 가장 완화하는 여주 장아찌

 

쓴 여주를 먹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간장 양념이 쓴맛을 많이 덮어줘서 밑반찬으로 가장 무난하다.

 

Tip:

  • 여주를 얇게 썰어 소금물에 1~2시간 담가 쓴맛을 먼저 빼준다.
  • 그다음 간장·식초 베이스 양념에 절여두면 비교적 먹기 편하다.

 

② 아삭함을 살린 여주 볶음

 

유튜브에서 많이 보이는 레시피지만
쓴맛이 남아 있어 맛으로 먹기는 어렵다.

 

Tip:

  • 얇게 썰어 얼음물에 10~15분 담가두면 쓴맛이 조금 줄어든다.
  • 닭고기·돼지고기 등 향이 강한 재료와 볶으면 식감이 좋아진다.

 

③ 가장 간단한 여주 차 & 가루

 

여주를 얇게 썰어 말린 뒤 차로 끓여 마시는 기본 방식이다.
끓이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가루로 만들어
요거트·샐러드에 소량 섞어 먹는 방법도 꾸준함을 유지하기 쉽다.

 

 

 


🌾 마무리하며

 

여주는 쓴맛 때문에 어머니는 “고만 심으라”고 말씀하시지만
매년 다시 심게 되는 이유는 결국 가족의 건강을 챙기려는 마음이다.

 

먹기 쉽지 않은 작물이지만,
장아찌·볶음·차·가루처럼 현실적인 섭취법을 찾으면
부담을 줄이고 꾸준히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해는 수확량이 적었지만,
내년에는 다시 거름도 챙기고 여주의 쓴맛과 잘 지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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