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목에 걸린 느낌 때문에 고생하는 날이 부쩍 늘었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 가짓수는 밥보다 많아지는데, 정작 삼키는 일은 예전처럼 쉽지가 않다. 오래 살려고 먹는 영양제인데 가급적이면 목에 걸리는 불편함 없이 편하게 넘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특히 알약을 삼킨 뒤에도 목구멍에 무언가 남아 있는 듯한 묘한 이물감이 계속될 때가 많아,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그 이유를 곰곰이 살펴보게 되었다.

알약을 삼킨 뒤에도 이물감이 남는 이유들
분명히 물과 함께 약이 내려갔는데도 목에 걸린 느낌이 남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식도 점막의 일시적인 자극: 알약 표면이 거칠거나 크기가 클 경우, 내려가면서 식도 벽에 미세한 자극을 줄 수 있다. 실제 약은 내려갔지만, 해당 부위가 예민해진 상태라 뇌는 여전히 무언가 걸려 있다고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수분 부족으로 인한 마찰: 나이가 들수록 침 분비가 줄어들면 식도 내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이런 상태에서는 알약이 매끄럽게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 벽에 잠시 머무르며 불편감을 남기기도 한다.
- 일시적인 긴장 상태: 많은 양의 알약을 급하게 삼키려다 보면 목 근육이 일시적으로 긴장하게 된다. 평소 소화기관이 예민한 편이라면 이런 예민해진 감각이 이물감으로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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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의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시도해 볼 만한 방법들

매번 알약을 먹을 때마다 목이 답답하다면, 삼키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통로를 미리 촉촉하게 만들기: 마른 식도에 바로 약을 넣기보다, 물을 한 모금 먼저 마셔 식도를 적셔준 뒤 약을 삼키면 마찰이 훨씬 줄어드는 느낌이다.
- 삼키는 자세 바꾸기: 알약을 입에 넣고 고개를 너무 뒤로 젖히면 오히려 통로가 좁아질 수 있다. 캡슐형은 물에 뜨기 때문에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삼키는 것이 더 수월하게 넘어가는 요령이다.
- 천천히 여러 번 마시기: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목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었다.
- 잠시 앉아 있기: 약을 먹고 바로 누우면 중력의 도움을 받지 못해 불편감이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최소 10분 정도는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내 몸의 속도에 맞추는 과정
영양제를 무조건 많이 챙겨 먹는 것보다, 내 몸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좋다고 알려진 것도 삼키는 과정부터 스트레스라면 몸에 제대로 이롭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이런 느낌이 더 신경 쓰이는 만큼, 당분간은 한꺼번에 무리해서 먹기보다 나누어 먹거나 물을 더 넉넉히 마시는 식으로 나만의 리듬을 찾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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