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처럼 요즘 잠의 패턴이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밤늦게까지 TV를 보거나 책을 봐도 끄떡없었는데, 이제는 저녁만 먹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진다. 피곤해서라기보다는 식사 후에 당이 올라서 그런지, 정말 쓰러지듯 잠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일찍 잠든 밤은 신기하게도 오래가지 않는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는 불면의 리듬을 겪으며, 내가 직접 바꾸고 있는 수면 습관들을 기록해 보려 한다.

새벽 2시의 불청객, 화장실과 속 쓰림
꼭 새벽 두세 시쯤이면 눈이 떠진다.
가장 큰 이유는 화장실 때문이다.
잠들기 전에는 몰랐는데,
새벽만 되면 신호가 와서 잠을 깨우니
다시 깊은 잠에 들기가 참 어렵다.
여기에 한동안 빠져 살았던 실비 김치도 한몫했다.
매운맛에 중독되어 며칠 연속으로 먹었더니,
자다가 속이 쓰려서 깨는 날이 늘었다.
결국 김치를 끊고 나서야 속이 조금 편안해졌다.
맵고 짠 음식이 숙면을 방해한다는 말을 몸소 체험한 셈이다.
비타민 메가도스 중단과 습관의 변화
잠을 좀 깊이 자보려 비타민 C 메가도스도 시도해 봤다.
누구는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새벽에 화장실 가는 게 줄어든다는데,
나한테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화장실 때문에 더 자주 깨는 것 같아 과감하게 중단했다.
지금은 하루 1,000mg 정도로 확 줄였고,
마그네슘만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자기 직전에는 목이 말라도
물 마시는 걸 의식적으로 참고 있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이렇게 하나씩 조절하니 새벽에 깨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아침의 새로운 습관, 양배추 사과즙

속 쓰림을 달래려고
아침마다 사과와 양배추를 갈아서 녹즙으로 마신다.
자극적인 김치를 끊고
아침마다 신선한 즙을 마시니
속이 한결 가벼워졌다.
속이 편해지니까
밤새 뒤척이는 시간도
조금은 줄어든 기분이다.
결국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법이
나에게도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메가도스든 매운 음식이든
내 몸의 반응을 살피며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잠은 여전히 완벽하게 개운하지는 않다.
그래도 이유를 찾고 습관을 하나씩 고쳐나가니
조금씩 나아지는 희망이 보인다.
몸 상태가 더 안정되면
비타민 양은 다시 천천히 늘려볼 생각이지만,
당분간은 지금처럼 비우고 줄이는 쪽으로
리듬을 맞춰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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