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서 키우는 일일초는 겨울만 잘 넘기면 해마다 스스로 새싹을 올리며 다시 자란다. 나는 실내 월동으로 같은 일일초를 4년째 키우고 있고, 화분 안에서는 해마다 자연 발아한 새싹들이 다글다글 올라온다. 추위만 잘 관리해 주면 일일초는 겨울에도 꽃을 피우고, 봄에는 더 풍성하게 자라는 식물이다. 이번글은 나의 일일초 재배 경험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4년째 같은 화분에서 계속 피고 씨앗도 자연 발아하는 이유

일일초는 관리만 잘하면 다년생처럼 산다
많은 사람들이 일일초를 일년초로 알고 있지만
내 경험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원래 따뜻한 지역에서는 다년생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겨울만 잘 넘기면 몇 년이고 이어서 자란다.
나는 4년 전에 사 온 일일초를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
한 해 지나면 끝일 줄 알았는데
겨울에 실내에서 온도만 잘 잡아주면
다음 해에도 다시 새순이 오르고 꽃이 붙는다.
화분 안에서도 씨앗이 자연 발아한다
올해는 씨가 워낙 많이 떨어져서
화분 흙 위에서 새싹이 다글다글 올라왔다.
일일초는 스스로 씨를 퍼뜨리는 힘도 강해서
매년 모종을 다시 사지 않아도 될만큼 잘 번식한다.

겨울에도 환경만 맞으면 꽃이 끊기지 않는다
일일초는 여름꽃 이미지가 강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겨울에도 계속 꽃이 핀다.
벽난로 때문에 건조해지기 쉬워서
습도만 40% 정도로 유지해주면
한겨울에도 꽃망울이 계속 올라온다.
그래서 나는 일일초를 ‘계절 꽃’이 아니라
‘집안에 항상 있는 꽃’이라고 생각한다.

키우면서 정리한 일일초 관리 기준
내가 4년 동안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이렇다.
- 노지월동은 불가능하지만 실내 월동만 되면 다년생처럼 자란다
- 씨앗 발아율이 좋아 자연 번식이 잘 된다
- 여름보다 장마철 과습이 더 치명적이다
- 햇빛, 통풍, 건조 리듬만 맞으면 폭발적으로 자란다
- 겨울엔 온도 관리 + 습도 조절이 전부다

정원·베란다·실내 어디서나 존재감이 큰 꽃
일일초는 손이 거의 안 가고
화분 하나만으로도 공간 분위기를 확 밝힌다.
정원에 심어두면 씨가 떨어져 다시 돋아나고,
실내에서는 겨울을 조용히 넘기면서
계속 꽃을 피워주는 고마운 식물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