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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물

한련의 발아, 번식 방법, 상차림 활용법

by 마담쇼콜라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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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으로 개화한 한련

올망졸망 피어있는 꽃들 속에서 요즘 한련의 모습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며칠 전부터 계속 새로운 꽃대를 올리면서 피어나고 있다. 아침만 해도 2송이가 피어있었는데, 밭을 매고 뒤돌아보니 그새 4송이로 늘어나 있다. 이번글은 한련의 발아와 번식방법 그리고 상차림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한련의 발아

한련초, 한련화, 금련화라고도 불리는 한련은 2~5월 이른 봄에 파종해서 5~10월 사이, 늦봄부터 가을까지 정원에서 내내 개화한다. 워낙 씨앗이 크기 때문에 하룻밤 물에 불려놨다가 심어야 하며, 복토는 씨앗 두께 정도로만 해주면 된다. 암발아성 종자이기 때문에  박스나 차광막 등으로 햇빛을 가려주어야 한다. 발아에 적당한 온도는 15~20도 정도이다.

 

파종을 하고 일주일정도 기다리면 발아가 된다. 발아 후, 20일 정도 지나면 옮겨심기 딱 좋은 크기로 자라나니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정원에 제자리를 잡아 주는 것이 좋다. 일단 정식하면 그때부터는 폭풍 성장하기 때문에 거름은 너무 많이 주지 않는 것이 꽃을 보는데 더 좋다. 워낙 척박한 땅에서도 잘 커서 거름기가 많은 땅에서는 오히려 무성한 잎만 보게 될 수도 있다.

 

덩굴성 식물이기에 땅을 기어가게 지피식물로 키워도 좋고 지주대를 설치해서 타고 오를 수 있게 해 줘도 되고 높은 곳에 심어 아래로 늘어뜨리는 행잉식물로 키워도 멋진 정원을 꾸밀 수 있다.

2. 번식 방법

덩굴성  한해살이 풀인 한련은 씨앗을 심어서 번식을 하기도 하지만 줄기를 잘라 삽목 하는 형태로도 번식시킬 수 있다. 덩굴에서 자라난 줄기 5~10센티미터 정도를 잘라서 반그늘진 땅에 꽂아놓으면 일주일정도만 지나면 뿌리가 내린다. 이때 물을 듬뿍 주어 마르지 않도록 수분관리를 잘해주어야 한다.

 

한련은 해가 너무 강한 곳에서는 잎이 타들어가는 경향을 보이니 그런 곳보다는 오히려 반그늘 상태인 곳에서 더 잘 자라고 대신 바람이 잘 통하는 곳과 배수가 잘 되는 땅을 선호한다. 또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분관리를 잘해 주어야 한다. 잎에 물을 뿌려주면 응애 같은 해충으로부터의 피해를 막아 줄도 있다.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나지만 추위를 무척 타는 식물이기에 온도가 내려가면 금세 시들어 버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이지만 원산지인 멕시코와 남미에서는 다년생으로 분류되는 만큼 온도와 햇빛만 잘 관리해 주면 실내 월동도 가능하다. 겨울에 실내로 들여와 키운다면 특히 햇빛관리에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햇빛이 부족하면 우자라면서 줄기가 연약해진다

3.  상차림 활용

꽃송이 하나, 잎 하나 뜯어놓기만 해도 이쁨 한가득

꽃송이, 잎은 물론 열매까지도 식용 가능한 한련은 잘만 활용하면 일류 호텔 부럽지 않은 요리 상차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잎의 맛은 겨자나 고추냉이와 거의 흡사하다. 나는 눈감고 먹으면 겨자잎이라고 할 것 같다. 꽃 또한 비슷하게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나는데 잎보다는 달큼한 맛이 더 난다.

 

노랑, 주황, 빨강, 크림색 등 워낙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의 꽃을 피우다 보니 꽃을 이용해서 샐러드를 만들면 손님맞이 상차림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차림에 아주 제격이다. 흔하게 먹는 샐러드 위에 꽃만 얹어 놔도 효과 100배이기 때문에 한련을 키운다면 샐러드에 꼭 한 번 이용해 보길 바란다. 특별히 힘들이지 않고 꽃잎 몇 장을 올려놓기만 하면 되니, 아주 손쉽게 훌륭한 상차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비법 아닌 비법이 될 수 있다.

 

음식 활용에 어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굳이 손님상이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 밥상에도 수시로 올릴 수 있다.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에도 꽃 한 송이씩 쌈에 올려 먹어도 될 지경이다. 맛이 알싸해서 개운한 맛이 나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보이지만 은근 잘 어울린다. 고추냉이 맛이 나기 때문에 생선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집에 급하게 고추냉이가 필요할 때 한련의 잎을 잘게 썰어서 고추냉이 대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씨앗은 후추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수육을 만들 때 몇 알 집어넣고 삶으면 고기 잡내 제거에 탁월하다. 비타민, 철분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우리 몸에도 유익하니 정원에 한련을 키워 꽃의 모습과 향기도 즐기고 요리에도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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