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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물

정원 식물 세이지의 품종, 쉽게 키우는 법, 이용법

by 마담쇼콜라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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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 아래 붉은 꽃이 유난히 아름다운 체리세이지, 체리향이 물씬 풍기는 허브 종류의 식물이다. 작년 어느 시골길을 산책하다 발견하고는 잎사귀 몇 개를 마스크 안에 넣고 집에 오는 내내 향기로운 향에 취해 있었던 기억이 있어 올봄 장에 가서 제일 먼저 사다 심은 허브이다. 이번 글은 정원 식물 세이지의 품종, 쉽게 키우는법과 이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정원 식물 세이지의 품종

세이지는 꽃의 색과 향기에 따라 여러 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잎이 회색빛을 띠는 가든 세이지 가든 그레이, 잎 주변으로 금색에 둘러져있는 골든 세이지, 보라 녹색 흰색 3가지 꽃이 섞여있는 트리컬러세이지, 보랏빛잎을 가진 퍼플세이지, 꽃잎이 보랏빛인 나바조 다크 퍼플, 체리향기가 나는 빨간 꽃에 체리세이지, 파인애플 향기가 나는 파인애들 세이지, 흰색 바탕에 빨간 입술을 닮은 꽃이 피는 핫립 세이지 등이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내한성이 뛰어나고 빨간 꽃이 예쁜 체리세이지를 골라 정원에 심었다.  체리세이지는  꽃말이 장수와 건강을 의미할 정도로 건강하게 잘 자라기도 하고 개화기간이 길어서 보통 4월 말부터 꽃을 피워 한여름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붉은 꽃이 한아름 피어날 때면 내 몸도 더불어 건강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저절로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식물이다.

2. 쉽게 키우는 법

세이지는 요즘 장에 가면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허브 종류 중 하나이다. 장에서 모종을 사다가 정원이나 화분에 바로 식재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르게 세이지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지만 종자 발아도 굉장히 잘되기 때문에 종자를 구입해서 발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이지를 식재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은  햇빛이다. 세이지 종류들은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긴 하지만 햇볕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해가 잘 드는 곳에 심어야 한다. 다음으로  물 빠짐이 좋은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니, 처음 식재 시에만 물을 듬뿍 주고 그 뒤로는 방치하듯 두어야 더 잘 자란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울 때에는  너무 건조하지 않게만 물을 주어야 할 것이다.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매일매일 물 주기를 했다가는 세이지는 오래가지 못하고 고사한다. 게으른 사람이 오히려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봄가을에 웃거름을 주어야 하고, 만약 화분에 심었다면 성장세가 워낙 왕성하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뿌리를 정리하고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정원 식재 시에는 더욱 성장성이 뛰어나 키가  1미터 이상도 자라나기 때문에 다른 식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간격을 충분히 띄어 심는 것이 좋다.  노지에서 겨울을 나려면 나뭇잎이나 왕겨 등으로 뿌리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특별히 추운 곳이 아니라면 약간의 보온재를 덮어주는 것만으로도 다음 해 봄에 반가운 세이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3. 이용법

세이지 중에 커먼 세이지 종을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데, 맛은 매우 강하고 약간 씁쓸하기 때문에 특히 고기 누린네 제거에 좋아 돼지나 양고기 등을 재울 때나 칠면조나 거위고기의 속을 채우는 재료로 많이 이용한다. 유럽에서는  소시지를 만들 때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내가 심은 체리세이지는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는 종이다.  요리에 사용하기가 익숙하지 않다면, 차로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깨끗하게 씻어 말려서 사용하거나 녹차를 만드는 것처럼 뜨거운 팬에 덖어서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에게는 많은 효능 때문에 약초로 이용되었으며, 고기의 부패를 막아 방부제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런 성분들이 후에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항산화 성분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서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수치 개선, 뇌질환 증상 완화 등에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세이지는 철분이 풍부하고 항균작용을 하는 등 염증에도 효과적이어서 잇몸이 붓고 출혈이 있을 때나 구취예방에도 좋아 치약 재료로도 많이 활용된다. 이 외에도 세이지는 여러 가지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 폐경기 여성 증상 완화, 항암작용, 피부노화 방지 및 뼈건강 개선 등이 있다. 요리에 사용 시 이런 여러 가지 장점이 있으나 향이 일단 너무 강하므로  많은 양을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다량 복용 시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적당략을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다양한 이용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세이지는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만으로도 정원에 충분히 심을 만한 자격이 있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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