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식물 미나리의 좋은 점, 재배 방법, 음식 활용 방법

마당 한쪽 절구통에 심은 미나리가 쑥쑥 자라나고 있다. 물만 잘 주면 잘라내도 잘라내도 쑥쑥 잘 자라 난다. 미나리는 봄만 되면 마을 냇가나 논밭 가장자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그렇지만 향긋한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는 단연 으뜸인 식재료이다. 이번 글에서는 정원 식물 미나리의 좋은 점,재배 방법, 음식 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정원 식물 미나리의 좋은 점

미나리는 천연 해독제로 불릴 만큼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전에 내가 어린 시절에 봄만 되면 간건강이 좋지 못하던 아버지는 들에 가서 미나리를 한 보따리씩 뜯어다 녹즙기에 갈아내서 그 즙을 매일 마시곤 했었다. 그만큼 일반인들에게도 흔하게 알려진 미나리의 대표적 효능이 간기능 개선이다. 염증을 제거해 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해독작용을 높여주고 피로해소와 숙취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미나리는 비타민C가  풍부해서 멜라민 색소를 억제하는 등 기미, 주근깨와 같은 잡티에도 미백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철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어지러움증과 빈혈증상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또한 비타민A가 풍부한 미나리는 눈의 시력 개선 및 안구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식물성 섬유질도 풍부해서 배변활동에도 도움을 주어 숙변을 제거해 준다. 이밖에도 혈당조절, 노화방지, 소화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으며,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 적이다. 그렇지만 미나리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면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도 있고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서 채취한 경우에는 더거 거머리가 붙어있거나 기생충의 감염 위험도 있을 수 있으니 세척 시 주의를 기울여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 세척을 하여 이용하여야 한다.

2. 재배 방법

미나리는 햇빛이 잘 들고 건조하지 않은 환경이라면 어디서든 잘 자라 난다. 들과 산에 물이 조금이라도 고여 있는 웅덩이가 있다면 그곳에서 미나리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심지어 실내에서 페트병이나 화병에 물만 채워 꽂아 놓기만 해도 잘 자라난다. 장에서 사 온 미나리를 뿌리만 남겨 물에 꽃아 두어도 잘 자라나며, 뿌리가 없는 줄기만 꽂아 두어도 다음날 줄기에서 하얀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번식력이 왕성하기에 정원에 식재 시에는 구획을 잘 구분하여 한쪽에 심어야 다른 작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번 심어두기만 하면 2~3주마다 수확을 계속할 수가 있다. 30센티미터 내외로 적당히 자란 미나리가 연하고 맛이 좋으니, 너무 크지 않도록 제때 수확하는 것이 좋다.  밭에 심고 나서 20여 일 정도 지난 후에 뿌리를 피해 흙을 파내고  웃거름을 주면 더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을 지나 추위가 찾아오기 전까지 내내 수확해서 여러 가지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

3. 음식 활용 방법

미나리는 향기와 아삭한 식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요리에 이용하고 있다. 특히 생선 요리에 비린내를 잡아줄 목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생선 매운탕이나 생선회초무침 등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재료 중 하나이다. 봄철 수확시기에는 연한 미나리를 살짝 데쳐서 소금과 깨, 참기름을 넣고 무쳐낸 나물을 가장 많이 해 먹는다. 또한 김치류 속에도 빠지지 않고 넣는 부재료 중 하나이다. 물론 가을 김장 속에도 꼭 들어간다. 나는 여러 가지 요리법 중에서도 볶음밥을 할 때 가장 잘 이용한다. 미나리를 잘게 다져서 김가루와 달걀, 깨, 참기름 저도만 넣고 볶아내도 그 맛이 훌륭하다. 이 외에도 전을 부칠 때도 잘 사용한다. 쪽파, 당근, 양파, 부추, 깻잎, 호박 등 여러 가지 채소들과 미나리를 부침가루와 한데 섞어서 기름 두른 팬에 바삭하게 지져내면 향긋하고 고소한 미나리 전이 완성된다. 또 오징어를 살짝 데쳐내어어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설탕, 식초로 양념 후 미나리를 넣어 살짝 무쳐내는 방법도 잘 이용하는 요리 레시피 중 하나이다. 이런 요리들  이외에도 미나리가 저렴한 때에는  마시는 요구르트, 사과 주스 등과 같이 갈아서 시원한 음료로도 잘 이용하며, 잘게 썰은 미나리를 설탕과 일대일의 비율로 재워 효소를 만들어 놓고 여러 가지 요리에 두루 이용하기도 한다. 제철 저렴할 때 많이 만들어 두면 미나리 향기를 일 년 내내 즐 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렇게 유용한 미나리, 재배방법도 쉽고 요리 방법도 무궁무진하니, 정원 한쪽에 심어두어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