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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물

6월에 심는 작물 딸기, 고구마, 울타리콩

by 마담쇼콜라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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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하게-자라난-딸기밭-사진
솎아주지 않아 빽빽하게 자라난 딸기

집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텃밭이 있다. 크지도 않은 정원을 가꾸느라 의도치 않게 게으른 농부가 되어버렸다. 앞마당에는 이런저런 채소들을 몇 포기씩 심기는 했지만 크게 줄기 뻗어 확장세가 큰 농작물을 심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번글은 6월에 심는 작물 딸기, 고구마, 울타리콩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1. 6월에 심는 작물 딸기

보통 노지에 심는 딸기는 봄엔 3~5월경에 많이들 심는다. 우리 집 정원 한쪽에는 작은 딸기밭이 있다. 한번 심으면 노지에서 월동하면서 매년 열매를 맺기도 하고 정원에서 잡초가 나지 않게 지피 식물이 되어 주기도 한다. 작년에 모종 10개를 사서 심었더니,  사방으로 런너를 뻗어 번식하며 1년 만에 제법 많은 열매를 내주었다. 비닐하우스와는 다르게 노지에서는 5월 한 달이 수확기이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딸기는 또 무수히 많은 런너를 뻗고 번식을 해댄다.

 

제때 솎아주지 않아 빽빽해진 모종들을 다른 밭으로 이식하고 싶을 때는 아주 추운 겨울과 너무 뜨거운 한여름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하는 6월이라도 일기별로 심을 수 있는 조건 좋은 날들이 있다. 그건 바로 비가 오는 날이다. 5월인 지금은 한창 수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확이 끝나고 6월 중 비가 오는 흐린 날을 골라 정원에 너무 빼곡하게 자란 딸기들을 솎아내어 텃밭으로 옮겨 심을 예정이다. 6월에도 옮겨 심을 타이밍을 놓쳤거든 선선해지는 가을날을 기다려 옮겨 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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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구마

 5월에도 많이들 심지만 6월이 가장 심기 좋은 시기이다. 본격적 장마를 앞두고 있는 6월에 심으면 초반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고구마를 손쉽게 키울 수 있고, 애써 심은 아까운 모종을 말려 죽일 확률도 현저히 줄어든다. 더더군다나 6월에는 모종이 더 많이 나오고 농가에서는 처분을 서두르는 시기라 모종은 5월보다 더 저렴하게 시중에 나오게 된다.

 

나는 올해 모종을 사지 않고 직접 재배해서 심어볼 요량으로 지금 여러 개의 고구마를 물에 담가 놓았다. 원래 농가에서는 초봄부터 비닐하우스 땅에 심어 줄기를 키워내지만 작은 텃밭에 심을 모종은 그리 많은 양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로 충분하다.  작년에는 이것도 귀찮아서 싹이 난 고구마를 통째로 심었다가 정말 작은 것들만 몇 개 수확할 수 있었다. 본래 심어놓은 것은 비대해지고 목질화되어 먹을 수가 없게 되어있었고 그 주변으로 작은 고구마들만 몇 개 달려 있었다. 통째로 심기보다는 줄기를 심어야 더 크고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다는 걸 작년 몸소 체험하고서야 깨달았다.

 

모종을 사서 심을 때에는 줄기 마디가 7개 이상은 나와 있는 것으로 구해 최대한 옆으로 눕혀 심어야 마디마다 뿌리가 나와 많은 고구마가 매달리게 된다. 거름을 하게 되면 잎만 무성해지고 뿌리로 영양이 가지 않으니 전문농가가 아닌 텃밭이라면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울타리콩

울타리콩-모종을-박스에-식재한-사진
울타리콩 모종을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해 식재

넝쿨콩, 밤콩, 얼룩콩, 호랑이콩, 매화콩이라고도 불리는 울타리콩은 강낭콩의 일종인 덩굴강낭콩이다. 감고 올라갈 수 있는 지지대만 있으면 어디든 감고 올라가 콩이 매달리고 일반 강낭콩보다 그 수확량도 몇 곱절은 많다. 두세 그루만 심어도 한 자루는 수확할 수 있다.

 

서쪽으로 난 창에 한여름 몹시 뜨거운 해가 길게도 들어오기에 올해 그 햇빛을 가리려 차광막을 대신해서 서쪽창아래 10그루 정도의 모종을 구해다 심어 놓았다. 키가 2미터 정도는 넘게 훌쩍 자라니 콩도 수확하고 해도 가릴 수 있어 일거양득인셈이다.

 

울타리콩은 씨앗으로 파종하였다면 4~5월경 작업하여야 하지만 씨앗을 구하지 못했다면 6월 중순 정도까지 모종을 구해 심으면 된다. 만약 6월에 씨앗으로 다른 종류의 콩을 파종하고 싶다면 서리태, 백태, 팥, 녹두 등을 심으면 된다. 그렇지만 울타리 콩만큼 효율이 좋은 콩은 없듯 싶다. 다른 여타의 콩보다 월등히 수확량이 많으니, 정원이든 텃밭이든 작은 면적의 공간에서라면 위로 지주대를 세워 높게 키워 보길 추천해 본다. 가을이 오면 많은 콩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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