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1 담쟁이덩굴, 예쁘지만 위험했다. 5년째 뜯어내는 현실 경험담🌿 담쟁이덩굴은 멀리서 보면 참 예쁘다. 가을에 빨갛게 물들어 벽 전체가 하나의 풍경처럼 변한다. 솔직히 나도 예뻐서 좋아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엊그제 동네 산책을 갔다가 남의 집 외벽에 붙어 있던 빨간 담쟁이를 보고 “와… 너무 예쁘다” 하고 사진까지 찍어왔을 정도니까. 그런데 그 예쁜 담쟁이 덩굴을 우리 집에는 절대 심으면 안 된다는 걸,나는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됐다. 1. 내가 처음 들은 충격적인 말 예전 주택에서 내가 담쟁이덩굴을 심은걸 보고는옆집 아주머니가 나를 말리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거 집 버려! 절대 심지 마!”“뱀이 그 덩굴 타고 올라온다니까!” 솔직히 처음엔 겨울에 흉물스럽게 보인다든지풍수지리에서 별로라든지 이런 말은 그냥 흘려들었었다. 봄·여름·가을 세 계절이 다 예쁜데겨울.. 2025. 11. 21. 지독한 쓴맛 여주, 수확과 활용법 가끔은 애증이 되는 작물이 있다. 여주는 그 특유의 쓴맛 때문에 먹기 쉽지 않지만, 매년 텃밭 한 켠에 심게 되는 이유가 있다. 몇 해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 때문이다. 물론 어머니의 식단 관리 때문에 심기 시작하긴 했지만, 막상 수확하면 그 쓴맛과 씨름해야 했던 경험을 정리해본다. 1. 올해 수확량이 적었던 진짜 이유 🍃 몇 해 전만 해도 여주는 오이보다 더 크게, 팔뚝만 한 크기로 달렸다.하지만 올해는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거름과 물이 핵심이다여주는 토양 양분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이다.초기 몇 년은 땅의 힘이 남아 있어 수확량이 좋지만, 매년 심다 보면 양분 고갈 → 수확량 감소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특히 퇴비를 충분히 주지 않으면 열매 크기 자체가 작아진다.● 재.. 2025. 11. 20. 돼지감자, 언제 캐야 맛있나? 초간단 섭취법🍠 가을이 되면 돼지감자는 텃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물이다. 이름은 투박하지만 뿌리 속에 들어 있는 성분 덕분에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늦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돼지감자의 매력이 가장 드러나는 시기다. 돼지감자를 언제 캐야 좋은지, 그리고 질리지 않게 먹는 간단한 활용법을 정리해 본다. 🥔 1. 돼지감자, 언제 캐야 가장 맛과 성분이 살아날까? 돼지감자는 일반 감자와 달리 늦가을부터 한겨울에 캐는 것이 가장 좋다.서리를 맞고 난 뒤에는 뿌리 속의 전분이 차가운 기운을 받으며 달큼한 맛 성분으로 변한다. ● 가장 좋은 시기11월 말 ~ 이듬해 2월토양 온도가 내려가면 뿌리의 식감과 풍미가 좋아진다.● 땅이 얼었을 때의 현실적 대처한겨울에는 흙이 단단하게 얼어 호미가 들어가질 않는다.이럴 때는땅이 .. 2025. 11. 19. 환절기 비염 잡는 작두콩! 꼬투리째 끓여야 하는 이유🤧 가을이 되면 매년 작두콩을 텃밭 한쪽에 심는다. 아들의 비염이 심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키우지만, 정작 수확 시기는 자주 놓치게 된다. 이번에도 서리가 내리기 직전, 앞집 할머니께서 “알러지에 좋다”며 꼬투리째 모두 가져가셨다. (사진 속에는 줄기만 남았지만, 작두콩은 ‘심었다’는 경험만으로도 글감이 되는 고마운 작물이다.) 비염은 약으로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작두콩도 몇 번 달여 먹인다고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하지만 꾸준히 챙기지 못했던 내 게으름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1. 작두콩은 왜 씨앗과 꼬투리째 사용해야 할까?작두콩은 일반 콩처럼 씨앗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꼬투리 자체가 중요한 성분을 담고 있어, 씨앗과 함께 사용해야 본래의 가치를 살릴 수 있다.꼬투.. 2025. 11. 18. 이전 1 2 3 4 5 ··· 28 다음